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기업의 러시아인 공동 창업자에 대해 카지노 바카라 해킹 조직의 돈세탁을 도운 혐의로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23일(현지시간) 믹서 업체인 ‘토네이도 카지노 바카라’의 공동 창업자 로만 세메노프에 대해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혐의로 제재를 발표했다고 VOA가 24일 보도했다.
2019년 설립된 토네이도 카지노 바카라는 라자루스가 탈취한 수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돈세탁하는 등 다수의 사이버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9년 라자루스 그룹의 제재에 이어, 지난해 8월 토네이도 카지노 바카라를 제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자산통제실은 러시아 국적자인 세메노프가 가상화폐 거래자의 익명성을 높이기 위해 토네이도 카지노 바카라를 설립했다고 지적했다.
또 토네이도 카지노 바카라는 라자루스 그룹이 불법으로 취득한 가상화폐 세탁에 대한 경고를 받았음에도 익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네이도 카지노 바카라를 다른 행위자들이 사용할 위험을 방지하거나 완화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과 별도로 법무부는 세메노프와 함께 토네이도 카지노 바카라 공동 창업자인 로만 스톰에 대해 자금세탁과 제재 위반 공모, 무허가 송금 사업 운영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3번째 공동 창업자인 알렉세이 퍼체프는 돈세탁 혐의로 2022년 8월 네덜란드에서 체포돼 현재 구금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