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KF-16 슬롯 머신 프로그램 오폭 사고 현장 인근의 가정집에 깨진 유리창 너머로 가족 사진이 걸려 있다. 2025.3.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7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KF-16 슬롯 머신 프로그램 오폭 사고 현장 인근의 가정집에 깨진 유리창 너머로 가족 사진이 걸려 있다. 2025.3.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군이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포천 슬롯 머신 프로그램 오폭 사고와 관련해 중간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한다.

국방부와 공군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간 파악한 슬롯 머신 프로그램 경위 등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다.

포천 슬롯 머신 프로그램 오폭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10시 4분쯤 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던 KF-16 슬롯 머신 프로그램 2대가 MK-82 폭탄 8발을 원래 목표 지점인 사격장보다 8km가량 떨어진 지점에 비정상 투하한 사건이다.

폭탄은 인근 육군 부대 연병장과 성당, 농지 및 도로 등지에 떨어져 모두 폭발했으며, 민간인 15명과 군인 14명이 다쳤다. 9일 기준 피해 민가만 해도 99가구에 달한다.

공군은 그간 이번 사고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실수 때문이라고 설명해 왔다. 훈련에 투입된 KF-16 1번기 조종사가 군용 WGS84 경·위도 좌표 체계의 15개 좌표 중 위도 좌표 1개를 부정확하게 입력해 이번 사태가 초래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왜 숙련된 조종사가 '기본 중 기본 업무'로 알려진 좌표 입력에서 실수를 저질렀는지, 폭탄을 실제 투하하기 전 조종사가 좌표를 확인하는 관행이 있었음에도 이러한 '인재'가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조종사는 △작전사령부에서 하달받은 좌표를 지상 사무실에서 저장 장치에 입력할 때, △장치를 슬롯 머신 프로그램로 가져가 정보를 동기화시킬 때, △육안 확인 등 폭탄 투하 전 오폭을 막을 기회가 최소 3차례나 있었다.

7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KF-16 슬롯 머신 프로그램 오폭 사고 현장에 피해를 입은 트럭이 멈춰서 있다. 2025.3.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7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KF-16 슬롯 머신 프로그램 오폭 사고 현장에 피해를 입은 트럭이 멈춰서 있다. 2025.3.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아울러 이날 브리핑에선 애초에 좌표를 맞게 입력한 것으로 알려진 2번기 조종사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도 공개된다.

1번기와 같은 지점에 폭탄을 투하한 정확한 이유와 지상 혹은 공중에서 1, 2번 조종사가 어떤 소통을 했는지 등이 관심사다.

이와 함께 경로를 이탈한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통제하는 관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추가 설명도 이날 브리핑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늑장 보고'에 대한 군 당국의 입장 표명도 있을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공군과 함께 훈련을 수행 중이던 육군으로부터 슬롯 머신 프로그램 발생 30여 분 뒤인 오전 10시 40분에야 보고를 받았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오전 10시 43분쯤 해당 내용을 전달받았으며, 공군작전사령부가 슬롯 머신 프로그램를 인지·파악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에선 피해 주민들의 신체·재산 피해에 대한 구체적 배상 방안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공군은 국가배상법 등에 근거해 주민들과 부상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1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슬롯 머신 프로그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