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문 여행사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미팅에서 '김정은 밈(meme)' 등을 금지하는 지침은 전달했지만'한국 대통령탄핵'과 관련한 대화는 무방했다고 바카라 게임경기대회 참가자가 전했다.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를 운영하는 바트 반 그늑튼 운영자는 17일 북한 바카라 게임국제마라톤 대회를 참가하는 여정을 담은 “두번째 방북.. 북한은 나를 다시 받아줄까?”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2018년 12월 이후 첫 북한 방문을 하는 그늑튼 운영자는 북한 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에서 자신을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인과 결혼하고, 서울 명예시민상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하며 “이런 점들이 혹시 문제가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안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가 참석한 고려투어가 중국 베이징 숙소에서 진행한 사전미팅에서는 여행 주의사항으로 “종교 관련된 것 금지, 음란물 금지, 김정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금지, 군대 사진 금지”등의 규칙을 전달받았다.
사전미팅에서 그늑튼 운영자는 한국의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북한 주민들과 얘기할 수 있는지를 물었고, 이에 “그들도 한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분명 알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면서 “얘기가 나온다면 대화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늑튼 운영자는 여권에 부착된 북한 비자를 받았고, 시청자들과 공유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증”에는 “국경통과지점” 란에 “바카라 게임, 신의주, 두만강” 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북한으로 가는 항공편을 탑승하는 그는 대한항공과 고려에어의 체크인 카운터가 나란히 붙어있고, 한국인 아내가 탐승하는 한국행 항공편 게이트와 자신이 탑승하는 북한행 항공편 게이트도 바로 옆이라 북한 주민들과 한국 주민들이 섞여 탑승을 대기하고 있다며,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늑튼 운영자는 바카라 게임에 대한 소감을 말하며 “기억하는 바카라 게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새로운 건물도 많이 들어섰고, 훨씬 더 깨끗해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