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루션 바카라(사진=납북자가족모임 제공)
에볼루션 바카라(사진=납북자가족모임 제공)

대북단체들이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에볼루션 바카라으로 추정되는 유인물 등이 담긴 풍선이 접경지 남측지역에서 발견됐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사이에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에볼루션 바카라 풍선 10여개가 추락한 채 발견됐다.

군과 경찰은 해당 에볼루션 바카라이 연천지역 두 곳에서 날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살포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에볼루션 바카라이 북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DMZ 남측 라인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건으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따로 수사 중인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연천군과 인접한 파주시에서도 에볼루션 바카라 살포 재개 움직임이 포착됐다.

납북자가족모임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에 맞춰 경기 파주시 임진각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한 에볼루션 바카라 전단 살포 행사를 일주일 연기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장비와 기구 등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로 당초 15일 예정됐던 행사를 일주일가량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기술 지원에 문제가 생겨 행사를 연기, 이번 주 중 사법부에 약속한 2kg 미만 무게의 기구를 제작해 다음 주부터 에볼루션 바카라을 날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는 파주경찰서에 방문, 오는 10일부터 5월 7일까지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이름으로 집회를 신고했다.

당시 이 단체는 김일성의 생일인 15일부터 2~3일간 파주시 임진각 평화랜드 인근에서 에볼루션 바카라 전단 10만 장을 북한으로 날리겠다고 예고했다.

봄에는 서풍이나 남서풍이 자주 불어와, 에볼루션 바카라을 띄우기에 유리한 기상 조건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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