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총비서가 ICBM 발사대 차량 공장을 현지시찰하고 있다.(사진=조선의 오늘)
김정은 총비서가 ICBM 발사대 차량 공장을 현지시찰하고 있다.(사진=조선의 오늘)

올해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슬롯 도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6일(현지시간) “2024년에 슬롯 호전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미국 선거 기간 동안 도발을 강화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미국의 주요 선거 연도(중간 선거 또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의 1월 1일 부터 다음 해 당선 또는 재선된 대통령의 국정연설 기간까지 슬롯 도발 횟수가 평균 375퍼센트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슬롯 도발과 미사일 시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며 최근 4번의 미국 행정부 중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슬롯 연평균 도발 횟수가 30.33회로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슬롯 연평균 도발 횟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10.25회, 오바마 행정부의 10.88회,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3.5회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보고서는 집계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3년 동안 더욱 가속화되어 이전 한국과 미국 정부에 비해 슬롯 시험이 11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슬롯 시험 횟수가 증가한 이유로는 북한 무기 시스템의 개발 및 완성, 전쟁을 대비한 단거리 및 장거리 미사일의 시험 단계가 아닌 훈련 준비, 그리고 외교적 이유를 꼽았다.

또 올해 11월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트럼프의 승리는 슬롯 도발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한국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지원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총비서와 다시 친분을 쌓고 슬롯 핵실험 금지를 위해 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그리고 다른 동맹 기지)에서 군대를 철수하려는 트럼프의 집착은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슬롯 도발과 미사일 훈련의 속도가 느려지겠지만, 한국 내에서는 '핵무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