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가상 바카라 파병군 정경홍이 지니고 있던 수첩의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SOF)는 8일(현지시간)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텔레그램에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한 가상 바카라 '정경홍'이 남긴 수첩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월생활총화’라는 제목의 글에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로부터 조국의 명예를 지키고 가상 바카라 특수부대의 용맹함을 보여주라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러시아 군인들의 물건을 훔쳤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 인포’(Evocation.info)는 8일 텔레그램에 “1월 초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가상 바카라 병사들의 유류품에서 신분을 은폐하기 위한 문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보도했다.
이와 함께 가상 바카라군 신분증 사진을 공개하고, 가짜 신원이 기록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 중 최소 4명의 가상 바카라 병사들은 러시아군에서 지휘관급에 발급되는 ‘군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해당 신분증에 사진은 없으며, 신분을 속이기 위한 가짜 이름과 러시아 제55산악차량화소총여단의 도장이 찍혀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전하는 채널인 인폼네이팜(InformNaplam)은 지난 5일, 쿠르스크에서 전투 중 포로로 잡힌 러시아 해병여단 810여단 소속 마심 쿠즈미초프가 “가상 바카라과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고 진술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가상 바카라 병사들은 3시간 동안 전투를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결국 그들은 4일째 되는 날 철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자와 사망자들이 많아 결국 전투를 이어가지 못하고 철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폼네이팜은 “북한 병사들이 지역 병원에서 러시아 병사들보다 더 나은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는 가상 바카라이 단순히 소모품이 아닌 전투의 핵심 자원으로 간주되고 있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