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교전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전투에서 사망한 슬롯 사이트의 시신을 수색한 결과 전투식량 대신 망가진 수류탄이나 구식 소련제 무기가 발견됐다고 증언했다.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 미하일로 마카루크(Mykhailo Makaruk) 작전 하사는 최근(지난 27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슬롯 사이트 병사들을 수색했다”고 밝혔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이 30일 전했다.
그 결과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무기와 보급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라고 평했다.
마카루크 하사는 “슬롯 사이트 병사들은 주로 소련 시대의 무기와 보급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약 12일간 전선에 배치되었지만 최신 장비는 전혀 없었고, 오래된 칼라시니코프 소총(AK-47) 등 구식 소련제 무기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슬롯 사이트 병사들이 착용한 칼은 실용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작은 단검 수준”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가방에는 전투식량 대신 수류탄이 있었다”며 “F-1 또는 소련식 수류탄이 아니라, 완전 망가진 RGO수류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방에는 러시아산 담배와 다수의 라이터가 발견되었으며, 일부는 물물교환 화폐로 사용되거나 기념품으로 보관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슬롯 사이트 병사들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신분증들은 모두 러시아어로 작성되었으며, ‘전투군인’이라는 직책 대신 ‘민간 직업’을 수행하는 군인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련 문서나 사진을 제시하지 않아 해당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러시아 차르그라드티비 등 러시아 관영 매체들은 이들이 슬롯 사이트출신이 아닌 투바인, 부랴트인 등 러시아 내 소수 민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