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제해사기구 본부(사진=슬롯사이트)
영국 국제해사기구 본부(사진=슬롯사이트)

국제해사기구(IMO) 자료에서 슬롯사이트의 잠수함 13척이 삭제된데 이어 군함들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서 미 동부 시각 29일 오전 11시경부터 슬롯사이트 해군 소속 선박 중 해군 함정 180여 척이 검색되지 않는다고 VOA가 30일 전했다.

함정들의 슬롯사이트의 고유 식별번호를 따로 조회해도 ‘없는 선박’이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한편 해군 소속이 아닌 일반 슬롯사이트 상선은 여전히 자료에 남아있다.

앞서 27일 VOA는 슬롯사이트 해군 소속 잠수함 13척이 GISIS에 등재됐다고 보도했는데, 다음 날인 28일 이들 잠수함 13척은 자료에서 사라졌다.

이어 29일엔 슬롯사이트 해군 소속 함정 자료까지 사라진 것이다.

사라진 함정 중에는 신형 호위함 ‘661’호와 남포급 호위함 2척 등 최근 1~2년 사이 등록된 호위함도 포함돼 있다.

해군 함정 자료를 GSIS에서 삭제한 당사자는 슬롯사이트 당국이 유력해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IMO 대변인은 29일 ‘슬롯사이트이 직접 잠수함 13척을 삭제했느냐’는 서면 질의에 “GISIS는 회원국이 제공한 정보를 기반으로 해운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한 온라인 허브”라며 “회원국은 자국 관련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에서 활동한 닐 와츠 전 위원은 28일 “IMO 본부가 위치한 영국 런던 주재 슬롯사이트대사관 관리가 통상 슬롯사이트의 신규 선박 목록을 IMO 측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9일 “이는 분명히 자국 함정이 (IMO에) 등록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며 “주목받는 것이 싫고 슬롯사이트의 역량을 은폐하길 원해서 선박 등록 자료에서 뺄 것을 명령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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