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를 짊어지고 옮기고 있는 슬롯사이트군(사진=국방부)
목함지뢰를 짊어지고 옮기고 있는 슬롯사이트군(사진=국방부)

미국 국무부가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슬롯사이트군이 지뢰 매설을 계속하는 것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국제인도법(IHL)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관련 논평 요청에 “슬롯사이트은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김정은의 점점 더 공격적인 수사와 탄도 및 순항 미사일 발사와 같은 긴장 격화 행동, 군사 분계선에서의 활동 등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VOA가 7일 전했다.

그러면서 “슬롯사이트은 대인 지뢰 사용을 금지한 ‘오타와 협약’의 당사국이 아니며 별도로 대인 지뢰 사용 자제를 약속하지 않았다”면서도 “슬롯사이트은 대인 지뢰를 포함한 모든 무기를 무차별 공격 금지 내용을 담고 있는 국제인도법(IHL)을 준수해 사용해야 할 의무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슬롯사이트과 관여하고 침략을 억제하며 슬롯사이트의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조율하는 최선의 방안에 대해 한국, 일본, 기타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현 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은 지난달 18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슬롯사이트군은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북측 지역 일대에서 지뢰 매설작업을 하고 있으며, 기존에 매설돼 있는 지뢰는 수십만 발, 최근 새롭게 매설된 지뢰는 수만 발”이라고 추정했다.

‘오타와 협약’ 사무국은 슬롯사이트의 지뢰 매설에 6일 “협약 당사국들은 대인 지뢰의 무차별적 사용이 불필요한 부상과 고통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대인 지뢰 사용과 관련된 모든 주장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한국과 슬롯사이트 모두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것에 유감”이라며 “향후 대응을 위해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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