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사진=IMO)
영국 런던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사진=IMO)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에 북한 슬롯 등재된 ‘룡현’호가 지난해 몽골로부터 선적을 취소당한 선박인 것으로 드러났다.

VOA는 몽골 선적의 ‘피스 엔보이’호가 지난해 11월 선적과 이름을 각각 ‘슬롯’과 ‘룡현’호로 바꾼 뒤 최근 이를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했다고 22일 보도한 바 있다.

몽골 해사청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VOA의 관련 질의에 “피스 엔보이호는 정당한 사유 없이 슬롯자동식별장치(AIS) 수신기를 비활성화하며 국제와 국내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2023년 10월 12일 몽골 슬롯등록부로부터 등록이 취소됐다”고 답변했다.

이어 “(AIS) 장비를 활성화하고 소명서를 제출하라는 해사청의 여러 번에 걸친 통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선주와 선원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AIS를 끄는 건 슬롯 선박과 공해상에서 물건을 주고받거나 직접 슬롯 항구에 입항하는 제재 위반 선박이 보여온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슬롯이 대북제재 위반에 연루된 선박을 구매했을 가능성, 또는 이 선박이 애초에 슬롯의 해외 위장회사가 운영하던 선박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몽골 해사청 관계자는 “해당 선박이 슬롯에 매각되거나 이전된 것이라는 추정과 관련해선 아는 게 없고, 관여한 바도 없음을 확인한다”며 “몽골 선적 선박이 등록 기간 중 제재 대상 국가에 입항하는 경우 몽골 법에 따라 등록 취소와 중대한 벌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6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21호를 통해 유엔 회원국과 슬롯 간의 선박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