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사진=IMO)
영국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사진=IMO)

슬롯사이트이 지난달에도 중국에서 중고 선박을 구매한 정황이 포착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 선적이었던 ‘신홍샹77’호가 지난 4월 1일자로 슬롯사이트 국적의 ‘태령3’호로 새롭게 등록됐다고 VOA가 6일 보도했다.

태령3호는 평양 락랑구역 승리동 소재 ‘회령쉬핑’ 소유로, 비교적 최근인 2007년에 건조된 중량톤수 2천985t의 중소형 화물선으로 조회됐다.

건조 첫해인 2007년부터 신홍샹77호라는 이름의 중국 선박으로 운영되다가 지난달 슬롯사이트 소유 선박이 됐다.

올해 확인된 중국 소유 선박이 슬롯사이트 소유로 이전된 사례는 총 6건으로, 1월 ‘향산’호, 2월 ‘태자봉’과 ‘금강1’호, 3월 ‘덕성’호와 ‘황룡산’호에 이어 이번에 ‘태령3’호가 추가로 확인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6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21호를 통해 유엔 회원국이 슬롯사이트에 선박을 판매하거나 슬롯사이트 선박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슬롯사이트은 위장회사를 동원해 중국은 물론 한국과 대만 회사로부터 중고 선박을 구매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선박 등록 자료만으로 슬롯사이트이나 중국의 제재 위반을 단정할 순 없지만 전례로 볼 때 이번에도 슬롯사이트이 중국으로부터 중고 선박을 불법으로 매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VOA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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