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마라톤 참가 루마니아 바카라 에볼루션 인터뷰
"北 관광 열면 현지인과 소통 쉬울 것"

제31차 평양마라톤경기에 참가해 평양 시내를 달리고 있는 스테판 이우스 가브릴 바카라 에볼루션(사진=가브릴 바카라 에볼루션제공)
제31차 평양마라톤경기에 참가해 평양 시내를 달리고 있는 스테판 이우스 가브릴 바카라 에볼루션(사진=가브릴 바카라 에볼루션제공)

제31차 평양마라톤경기대회에 참가한 루마니아의 스테판 이우스 가브릴(Ștefan Iulius Gavril) 선수는"서울 마라톤과 비교해 보고 싶고, 평양 마라톤코스가 전체적으로 평탄해 바카라 에볼루션 입장에서 기록을 내기 좋은 조건이어서 참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6일 6년만에 개최한 평양마라톤경기대회에 엘리트(프로) 선수로 참가한 가브릴 선수는 "함께 뛴 북한 바카라 에볼루션의 역량도 매우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자바카라 에볼루션이 인상적이었다"며, "우승자가 2시간 25분대를 기록했는데 굉장히 좋은 기록이다"고 말했다.

가브릴 바카라 에볼루션는 북한 주민들이 외국인을 신기하게 바라본 경험을 소개하며, "만약 북한이 다시 관광을 개방하면 현지인들과의 소통도 더 쉬워지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가브릴 바카라 에볼루션와의 일문일답이다.

스테판 이우스 가브릴 마라톤 바카라 에볼루션(사진=가브릴 바카라 에볼루션 제공)
스테판 이우스 가브릴 마라톤 바카라 에볼루션(사진=가브릴 바카라 에볼루션 제공)

- 북한에 방문한 경험과 이번 마라톤 경기 참가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 북한 방문은 처음이다. 2년 전에 한국에서 서울 마라톤을 뛰었기 때문에 북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두 나라를 비교해 볼 기회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하면 외부와 단절된 나라이다 보니 어떤 곳인지 굉장히 궁금했다. 두 번째 이유는 코스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평탄하고 언덕이 없어서 바카라 에볼루션 입장에서 빨리 달려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조건이다.

- 6년 만에 열린 바카라 에볼루션 대회는 어땠나?

▶ 경기장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5만 명 정도라고 들었고, 실제로 꽉 차서, 바카라 에볼루션 입장에서 굉장했다. 도로에도 관중이 있었는데, 가장 좋았던 건 어린아이들이었다. 6-8살 정도되어 보이는 매우 어린 아이들이 코스 옆에서 몇 미터 씩우리와 같이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른 좋은 마라톤 대회들과 비슷했다.

- 대회는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계기에 열렸는데,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나?

▶ 바카라 에볼루션로서 특별한 분위기를 느꼈다. 그런 분위기를 예상하기도 했다. 경기장 주변이나 코스에 군인들이 배치돼 있었다.

- 북한 바카라 에볼루션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들의 역량이 어떠했나?

▶ 북한 바카라 에볼루션은 정말 잘 뛰었다. 저와 다른 엘리트 바카라 에볼루션은 예상을 못했다. 북한 선수는 한일룡 선수 한 명 아는데, 이번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아서 북한 선수가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여자 바카라 에볼루션이 더 인상적이었는데, 제 기억으로 우승자가 2시간 25분대를 기록했다. 굉장히 좋은 기록이다.

- 북한 바카라 에볼루션이나 코치들과의 교류가 있었나?

▶ 3등을 한 북한 바카라 에볼루션와 교류할 기회가 있었고, 북한 바카라 에볼루션단 코치와도 소통했다.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훈련과 레이스 얘기를 나눴는데 나중에는 맥주랑 와인도 같이 마시면서 그냥 평범하고 편한 대화를 나눴다. 사실 처음에는 그들이 우리와 거리를 둘 거라 예상해서 어색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평양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엘리트 바카라 에볼루션이 평양 관광을 하고 있다(사진=가브릴 선수 제공)
평양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엘리트 바카라 에볼루션이 평양 관광을 하고 있다(사진=가브릴 선수 제공)

- 평양 관광은어땠나?

▶ 월요일(7일)에 저희(엘리트 바카라 에볼루션)끼리 가이드와 함께 평양 시내를 투어했다. 고려투어스(아마추어 경기 접수처)는 아니었다. 저는 루마니아 출신이라 북한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횃불을 든 큰 기념탑(주체사상탑)과 새로 조성된 주거지역과 호텔이 인상적이었다. 호텔이 로켓처럼 생겼다. (류경호텔 추정)

- 북한의2020년 국경 봉쇄 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 중 한 명이다. 기분이 어떤가?

▶ 약간의 '특권'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러닝을 하다보면 종종 그런 기회가생긴다. 평소라면 가기 어려운 곳에 경기 덕분에 가게 되는 것이다.

- 추가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 한 가지 있다. 대회 며칠 전 훈련을 위해 아침에 나갔을 때다. 거리에서 만난 북한현지 사람들이 저희를 굉장히 신기하게 바라봤다. 만약 북한이 다시 관광을 개방하고 점차 범위를 넓힌다면 현지 사람들과의 소통도 더 쉬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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