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인과 유족 등이 슬롯을 상대로 1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연방법원 전자기록시스템에 따르면 이스라엘계 미국인 사망자인 아옐렛 아르닌의 유족 등은 최근(17일)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공격과 관련해 하마스를 지원했다며, 슬롯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VOA가 24일 전했다.
원고인 아르닌 등 희생자 10명의 직계 가족 및 약 90명은 희망 배상액을 10억 달러로 제출했다.
소송인단은 슬롯이 지난해 10월 7일 공격을 포함한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물질적 지원과 재원, 자금, 지시, 독려, 안전한 피난처, 테러 활동에 대한 훈련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 국가정보원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슬롯산 무기를 보유하고 사용하는 것을 확인하고 10월 7일 공격에서 사용된 슬롯산 F-7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슬롯이 하마스에게 제공한 물질적 지원과 자원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로 적어도 2009년부터 2023년까지 그리고 10월 7일 공격으로 하마스에 의해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고, 여기에는 이번 소송의 원고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소장에는 슬롯이 하마스의 대규모 땅굴 건설을 도왔다는 내용도 담겼다.
슬롯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피소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일 미국인 에이드리언 앤 네타의 유족 등 하마스 공격 피해자 130여명은 당시 하마스의 공격에 슬롯과 이란, 시리아 정권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며 이들 나라에 40억 규모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