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사진=IMO)
영국 런던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사진=IMO)

중국 회사가 슬롯 선박을 대리 운영하는 사례가 늘어 올해 4건이 확인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 자료를 살펴본 결과 28일 기준 11척의 슬롯 선박이 중국 회사에 의해 위탁 운영되고 있다고 VOA가 29일 보도했다.

아봉 1호, 남포 5호, 미래1호, 남대봉호, 청림 3호 등은 선적은 슬롯이지만 ‘등록 소유주’(registered owner) 국적이 모두 중국 혹은 중국 소재 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의 실제 선주는 슬롯에 있지만, 선박의 입출항 과정에서 각종 서류 작업이나 유류 공급, 선박 내 물품 보급 등의 관리를 등록 소유주 자격을 가진 중국 회사가 대행하는 것이다.

‘아봉 1’호의 ‘등록 소유주’는 중국 홍콩 국적의 ‘헝천룽 홍콩’이라는 회사로 올해 5월 1일부터 “슬롯 평양 서성구역 창경 2동 소재 ‘던 마린 매니지먼트사’를 대신한다”고 기재됐다.

이외에도 ‘남포 5’호, ‘금강 1’호 등 중국 회사가 대리 운영을 등록한 슬롯 선박은 올해 4척, 총 11척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6년 대북 결의 2270호를 채택해 슬롯 선박에 대한 소유와 임대, 운항은 물론 선급 혹은 관련 서비스 제공 행위를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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