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회사가 슬롯 꽁 머니 선박의 소유주로 등재된 사실이 또 다시 확인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 따르면 ‘단둥 푸안 이코노믹 트레이드(Dandong Fu’an Economic & Trade)’라는 이름의 회사가 올해 4월 11일부터 슬롯 꽁 머니 선적의 ‘남포 5’호의 등록 소유주(registered owner)로 확인됐다고 VOA가 28일 보도했다.
단둥 푸안은 ‘등록 국적’이 중국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회사 주소지 칸엔 단둥 푸안의 실제 주소 대신 “슬롯 꽁 머니 남포 문화동 소재 남산 쉬핑을 대리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GISIS 자료만으로 정확한 내용을 알 순 없지만 슬롯 꽁 머니 회사인 남산쉬핑 소유의 슬롯 꽁 머니 선박 남포5호가 4월부터 단둥 푸안이라는 중국 회사에 의해 소유권이 관리되기 시작하면서 자료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선박 업계에선 ‘대리점’ 형태의 선박 회사들이 실제 소유주를 대신해 선박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단둥 푸안도 남포 5호의 중국 입출항을 돕는 대리점일 가능성이 있다.
단둥 푸안은 초소형 회사로 남포 5호가 유일한 보유 선박이다.
중국 회사가 슬롯 꽁 머니 선박의 소유주가 된 사례는 중국 회사인 ‘산둥 자이저우 인터내셔널’이 2023년 1월부터 슬롯 꽁 머니 선적 선박 자이저우 2호의 등록 소유주로 등재된 이후 올해만 2건째다.
슬롯 꽁 머니 선박을 운영하는 이 같은 행위는 대북결의 위반으로, 2016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2270호는 슬롯 꽁 머니 선박에 대한 소유와 임대, 운항은 물론 선급 혹은 관련 서비스 제공 행위도 금하고 있다.
한편, 올해 4월부터 이름을 남포 5호로 명명된 해당 선박은 2005년 건조된 중량톤수 3천193t 급 선박으로, 건조 첫 해부터 중국 선적이었다가 최근 국적을 슬롯 꽁 머니으로 바꿨다.
GISIS의 슬롯 꽁 머니 선박 목록을 27일 확인한 결과 남포 5호 외에도 ‘화평’호와 ‘송님 6’호, ‘아봉 1’호가 최근 중국에서 슬롯 꽁 머니으로 선적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올해 중국 선박에서 슬롯 꽁 머니 선박으로 선적을 변경해 등록한 사례는 총 18건으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