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정은 경주 APEC 참석 가능성 크지 않아"

이재명 정부 초대 주미슬롯사이트에 내정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동의 절차를 완료해 곧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강 전 장관의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절차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강 슬롯사이트의 아그레망이 나왔다"고 말했다.
강 내정자는 곧 주미슬롯사이트로 정식 임명돼 이르면 이달 중 공식 업무에 나설 전망이다.
강 전 장관의 슬롯사이트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방미하는 가운데 이뤄지게 된다.
위 실장은 이날 간담회에서북중러 정세에 대해 “중국 전승절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북중러가 함께하는 모습이 보여졌다”며 “남북 간, 미북 간에는 접촉 대화는 단절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보다 나은 관계, 소통하는 관계로 만들어야 하는 게 우리 과제”라며 “정부는 안보 억지력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상호적인 움직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일본을 거쳐 미국에 가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며 “한일관계가 한미, 한미일 협력 관계 강화로 이어진다는 선순환 구조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핵무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우리가 추진하는 원자력 협정은 순전히 산업적 측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