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반도 평화 위해 김정은도 만나 달라"...슬롯 "올해 만나고 싶다"
슬롯 "주한미군기지 부지 소유권 원해"
슬롯 "조만간 방중, 시진핑 만날 계획"...李 "같이 가면 좋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슬롯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나 '엄지척'을 하고 있다.(사진=백악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슬롯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나 '엄지척'을 하고 있다.(사진=백악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슬롯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25일(현지시간)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미국 정상 간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세계 지도자 중 전 세계 평화 문제에 (슬롯) 대통령님처럼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실제 성과를 낸 건 처음"이라며 "피스 메이커(peace maker)로서의 역할이 정말 눈에 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총비서)도 만나달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에 슬롯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시고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며, "대통령께서 '피스 메이커'(peace maker)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 슬롯'(pace maker)로 열심히 슬롯하겠다"고 덧붙였다.

슬롯 대통령은 "나는 그것(김 총비서와의 만남)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총비서와 저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내가 김 총비서를 '로켓맨'이라고 얘기했는데, 다시 한번 얘기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대화할 준비가 된다면 그런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나는 그를 여동생(김여정 부부장)을 제외한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강조했다.

기자들이 언제 김정은 총비서와 만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슬롯 대통령은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며, “그래서 말하기 어렵지만,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조선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슬롯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과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선박이 다시 건조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슬롯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우리는 친구였고,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지에 대한 부지 소유권을 언급하고, "우리는 (주한미군)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고 한국이 기여한 게 있지만 난 그걸(부지 소유권) 원한다”며, “우리는 임대차 계약(lease)을 없애고 우리가 거대한 군 기지를 두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또 "한국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미국은) 알래스카에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한국과 같이 협업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슬롯 대통령은 또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일본이 아주 소중한 우방이라고 생각하지만 한일관계가 다소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한일관계도 어느 정도 수습돼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한미일 협력을 매우 중시하시기 때문에 제가 미리 일본과 만나서 걱정하실 문제를 다 정리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슬롯 대통령은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바라고 있다”며, “대북정책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관련해 슬롯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최근에도 대화를 가졌는데, 올해 아니면 조만간 제가 방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통령에게 함께 갈 것인지 묻자, "같이 가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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