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체포돼 43년 옥살이…미군 철수 주장하며 북송 거부
정부 파악 카지노 슬롯 머신 6명…통일부 "다양한 방안 검토할 것"

"갖은 고통 당하다가 죽어서 시체까지도 친미 카지노 슬롯 머신 묻히겠구나. 이건 너무 억울하다. 북으로 가고 싶다."
43년간의 옥고를 치르며 비전향한 세계 최장기수로 불리는 카지노 슬롯 머신 씨(95)의 말이다. 안 씨는 20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끝내 현실의 벽에 부딪혀 무산됐다.
안 씨와 카지노 슬롯 머신선생송환추진단은 이날 오전 10시 파주 임진강역에서 출발해 통일대교 방면으로 행진했다. 정부와 북한에게 안 씨의 송환을 위해 협력을 요청했으나 이렇다 할 답을 듣지 못한 안 씨가 무작정 판문점으로 향한 것이다.
전쟁포로인 비전향장기수 카지노 슬롯 머신 씨가 20일 경기 파주 임진강역 앞에서 열린 카지노 슬롯 머신선생송환추진단 1차 결의대회에 참석해 있다. 2025.8.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미군 철수 주장하며 남쪽에 잔류…최근 건강상 이유로 북송 원해
안 씨는 이날 연설에서 "23살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체포돼서 43년을 모진 고통 속에서 가혹한 대우를 받아야 했다"며 "1956년 시작된 '카지노 슬롯 머신 공작'에서 나는 카지노 슬롯 머신서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온갖 수모와 고문, 폭력, 치욕, 고통을 견뎌야 했다"라고 호소했다.
안 씨는 "하루는 물고문이 진행되더니 7명이 카지노 슬롯 머신서를 쓰고 나갔다"며 "사람들이 카지노 슬롯 머신서를 쓰는 걸 보면서 참 괴로웠고, 그 당시에는 할복이라도 할까 싶은 생각이 다 들었다"라고도 말했다.
안 씨는 북한군에 입대해 6·25 전쟁에 참전했고, 1953년 4월 체포돼 국방경비법(이적죄)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42년간 복역한 후 1995년 광복절 특사로 출소했다.
김대중 정부는 지난 2000년 6·15 정상회담을 계기로 같은 해 9월 카지노 슬롯 머신 63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으나 안 씨는 "미군이 나갈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잔류했다.
안 씨는 이날 "해방된 이후 일장기가 내려가고 성조기가 올라가는 걸 봤다"며 "태극기가 아니라 왜 성조기가 올라가느냐. 그건 해방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안 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하면서 마음을 바꿔 북으로 향하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그는 "최근 자주 응급실에 실려 가고 나니 죽어서 시체까지는 식민지 카지노 슬롯 머신 묻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욕심이 생겨서 이제는 북으로 가고 싶다고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한명희 카지노 슬롯 머신선생송환추진단 공동단장도 이날 연설에서 "안 선생은 전쟁포로로 1949년 체결된 제네바 협약에 따라 인도적 대우를 받고, 본국으로 송환될 권리가 있다"며 "안 선생은 민족 자주와 조국 평화통일을 위해 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전향장기수 카지노 슬롯 머신 씨가 20일 경기 파주 통일대교에서 북한 송환을 요구하며 북쪽 방면으로 향하던 중 경찰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8.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통일대교 검문소서 결국 복귀…정부 파악 생존 카지노 슬롯 머신는 총 6명
안 씨를 비롯한 40여 명의 추진단은 이날 통일대교 남단까지 걸어서 행진했다. 고령의 안 씨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우려해 차량을 통해 선두에서 통일대교로 향했다.
통일대교부터는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군 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통과할 수 있고, 카지노 슬롯 머신 등 비무장지대는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을 거쳐야 진입할 수 있다. 안 씨 측은 그간 정부가 대신 관련 절차를 밟아줄 것을 요구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추진단은 "전쟁포로 카지노 슬롯 머신 선생을 송환하라", 통일애국투사 카지노 슬롯 머신 선생을 송환하라", "정동영 장관 취임 후 바로 간 곳이 판문점이다. 안 선생도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안 씨는 통일대교 남단 검문소 200m를 앞두고 차량에서 내려 이적 민통선평화교회 목사, 한 단장과 함께 검문소로 걸었다.
현장에 있던 경찰과 잠깐 대치가 있었으나, 안 씨와 이 목사, 한 단장은 검문소를 방문한 뒤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검문소에서 돌아온 안 씨는 인공기를 펼쳐 들고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죽어서나마 제국주의에서 벗어난 땅, 자주독립 국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묻히고 싶다"라고 호소한 뒤 119 호송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떴다.
현재 정부가 파악한 생존 카지노 슬롯 머신는 안 씨 외에도 양원진 씨(96), 박수분 씨(95), 김영식 씨(91), 양희철 씨(90), 이광근 씨(80) 등이 있다. 이들 역시 안 씨처럼 북한으로 송환되길 원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이날 행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이들의 요구에 대해 수용 혹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다. 정부 내부에서는 현실적으로 북한의 호응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진 못하지만, 이 사안을 계기로 남북 연락채널 복원 등 남북 간 접촉 여지가 생길 수 있어 버리지는 못한다는 분위기다.
통일부는 카지노 슬롯 머신 문제 등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안 씨 등의 송환 요청과 관련해 시간이 촉박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면서도 "해당 문제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