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바카라 토토해안관광지구의 미래에 대한 답은 남북 간 협력 여부에 달려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안병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은 27일 연구소에서 열린제17차 삼청포럼 '한반도 질서 변화와 바카라 토토의 재조명'을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안 연구위원은 바카라 토토이 개발 대상으로 선정된 배경으로 △최적의 기후 △우수한 접근성 △풍부한 관광자원 등 지역적 강점 △근현대 동북아의 역사적 사건이 많았던 국제성 등을 꼽았으며, 이 때문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지도자 모두 바카라 토토을 선호해왔다고 밝혔다.
관광지구 개발 과정에서 싱가포르, 쿠바, 스페인 등 해외 해양관광지 사례를 벤치마킹했으며, 접근성 강화를 위해 △평양-원산 간 고속도로 유료화 △원산-함흥 간 고속도로 신설 △원산-금강산 간 철도 현대화 △바카라 토토공항 신설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를 잇달아 구축하는 등 북한 정권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위원은 그러나 관광지구의 성공 가능성에는 회의적 시각이 크다고 말했다.
교통망 등 접근성은 여전히 취약하며, 해양관광에 적합한 기후도 제한적이어서 1년에 해수욕 가능한 기간이 약 한 달로 짧다는 것을 꼽았다.
중국·러시아 등 주요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경쟁지 대비 매력과 비용 부담으로 쉽지 않다는 점 또한 제약으로 지적했다.
북한이 원하던, 원치 않던 바카라 토토관광지구의 미래에 대한 답은 결국 남북 간 협력에 달려있다고 안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이어 바카라 토토관광지구의 활성화를 위해 △설악산-금강산-원산으로 연계되는 새로운 관광벨트의 구축 △한국(부산·속초)-일본(니가타)-북한(원산)-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간 해상크루즈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