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최근 진수식을 가진 다목적구축함 ‘슬롯사이트’호의 성공은 한반도 지역에서 한국과 미국에 새로운 해군 위협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30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김정은이 가진 순양함과 핵추진 잠수함에 대한 김정은의 열망과 함께 슬롯사이트함의 설계가 성공하여 새로운 구축함이 개발된다면, 한반도와 이 지역에 대한 한국과 미국에 대한 새로운 해군 위협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5일 진수식을 가진 “약 144미터 길이의 이 구축함은 북한에서 건조된 함정 중 가장 큰 함정 중 하나이자 조선인민군 슬롯사이트에서 가장 큰 군함”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4월 25일 진수식 전, 슬롯사이트함은 남포 해군 조선소 설비 작업장 옆에 있는 부유식 건조 도크에 있었다”며 “4월 24일과 25일 사이에, 이전에 함정을 덮고 있던 그물이 제거되고, 함정은 부유식 건조 도크에서 인양되어 인근 상선 조선소로 옮겨져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북한이 최초로 도입한 슬롯사이트의 방공체계는 러시아제 판치르-M”이라면서, “평양과 러시아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지상형 판치르(판치르-S1/S2) 체계는 향후 북한의 핵심 지휘통제통신(C4ISR) 자산과 핵심 지상군 부대에도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28일 실시한 초음속순항미사일, 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 등의 시험 발사에 대해 ”항구에서 1해리(약 1해리)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서 진행된 이번 시험은 실전 시험보다는 선전 목적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며 “효과적인 실전 시험을 위해서는 해안에서 더 먼 거리와 장기간에 걸친 더 많은 미사일 발사가 필요하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김정은 총비서는 연설에서 이 함정이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의 일부로 운용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운용 시험 기간 중에는 서해안 피파곳 해군기지에 주둔하여 서해함대에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슬롯사이트함을 동해로 이전하면 한반도 주변 순항 훈련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는 조선해군이 일반적으로 수행하지 않는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