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6년 만에 개최한제31차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에 엘리트(프로) 슬롯들을 따로 초청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6일 슬롯에서 열린 마라톤대회는아마추어 및 엘리트 부문으로 진행됐다.
엘리트 대회에 참석한 외국인 슬롯들은 에티오피아인 4명, 중국인2명, 모로코인 1명, 루마니아인1명 등 총8명이다. 이들은 모두 세계육상연맹(WA·World Athletics)에 등록된 슬롯들이다.
이번 대회의아마추어 슬롯 접수처인 '고려투어스'가 공개한 마라톤 참석자 국적 목록에는에티오피아가 빠져 있으며, 엘리트 부문 출전 기록을따로집계한점을 고려할 때 엘리트 슬롯들은 북한이별도로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 노동신문은 대회 당일"제31차 평양 국제마라톤경기대회에 참가할 중국, 루마니아, 모로코, 에티오피아 슬롯들이 3일과 5일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는데,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외국인들은 엘리트 슬롯들로 식별된다.

북한이 이처럼 엘리트 슬롯를 초청한 배경은 국제대회라는 구색을 맞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아마추어 슬롯들이 참가한다 해도 엘리트 부문에 외국인이 전혀 없으면 일종의 관광 상품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아울러 슬롯들이 2시간 대 기록을 내면 대회의권위도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이번 경기에서 남자 외국인 엘리트 슬롯들 가운데 4명이 2시간 10분대를 기록했다. 에티오피아의 메타페리아 베켈레 기르마 슬롯는 2시간 12분 27초로 2등을 차지했다. 여자 부분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센베테 겔라네 불불라 슬롯가 2시간 26분 28초로 3등을 했다.
슬롯대회는 한때국제육상경기연맹(IAAF·WA 전신)의브론즈 등급을 받은 대회인 만큼 경기 결과와 국제사회의 평가 등을 염두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1월 기준 세계육상연맹의공식 승인 국제대회 목록에는 빠졌으나, 4월 기준으로는 경기 일정과 결과 일부가 홈페이지에 올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