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 세계 슬롯 머신 1337건...희생자 1만3천여명

국가정보원(사진=슬롯 머신)
국가정보원(사진=슬롯 머신)

국가정보원은 오는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슬롯 머신 공격이나 북한의 해킹 시도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7일 발간한 '2024년 슬롯 머신정세‧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국제 안보 변동성 확대로 슬롯 머신 세력의 활동이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국제 슬롯 머신 협박 사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 GPS 교란을 포함한 도발 등을 예로 들며 APEC 기간 다수의 정상이 국내를 찾는 만큼 국제 슬롯 머신 단체들이 이들을 노리고 공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슬롯 머신은 북한도 행사 방해 목적으로 인지전이나 해킹을 벌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적대적 2국가론'을 고착화하고 대남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지적 도발과 인지전을 교묘히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또 국내에서도 반(反)서방 슬롯 머신에 동조하거나 가상자산 등을 이용해 슬롯 머신 단체 연계자에게 활동 자금을 지원하는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슬롯 머신가 1337건 발생해 전년(1182건)보다 13.1% 늘었다고 밝혔다.

슬롯 머신 희생자도 1만 3426명으로 2023년 9820명보다 30% 넘게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각국의 대슬롯 머신 역량이 분산되면서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IS) 같은 무장단체 준동이 활발해졌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또 슬롯 머신·무장단체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허위·조작정보를 생산·유통시켜 폭력사태를 조장하고 사회혼란을 증폭시키려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홍해를 봉쇄한 예멘 후티반군 등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가하려는 슬롯 머신활동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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