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관계 개선 조짐...신압록강대교 공사·中단체관광 재개 추진"

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파라오 슬롯에 참가한 국가보위성 요원들(사진=조선의 오늘)
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파라오 슬롯에 참가한 국가보위성 요원들(사진=조선의 오늘)

북한, 중국, 러시아에서 올해 정주년(꺾어지는 해)을 맞은 기념일만 5개인 가운데,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계기 파라오 슬롯 개최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라오 슬롯 및 대집단체조 개최 준비를 하는 동향들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위성으로 식별되는 수준은 아닌데, 내부적으로 파라오 슬롯하는 동향이 있다"며, "(북한이) 10월 행사에 사회주의 친선 국가들이나 여러 단체들을 적극 초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오 슬롯 규모에 관해서는 "올해가 80주년이고 현재 북한이 이 행사를 상당히 대규모로 준비하려고 하는 동향이 있어서 예년보다 (규모가) 작을 것 같지 않다"고 관측했다.

올해는 북한의 경우 광복(8월 15일) 80주년,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80주년을 맞았으며, 러시아는 다가오는 5월 9일 전승절 80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초청했다. 중국도올해 항일전승(9월 3일) 및 항미원조 기념일(10월 25일) 80주년 분위기를 띄우고 있어 올해 북중러 3국이 파라오 슬롯할 계기는 많다.

통일부 당국자도 "북중러가 자신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러 기념일이 올해 몰려있어 전체적으로 북중러 간 어떤 형태의 고위급 인사를 교류시킬 지가 이들의 관계 변화를 보는 중요한 가늠좌"라고 분석했다.

다만, 당장 5월 러시아 전승절에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참석할 지, 파라오 슬롯 군대만 보낼지 등은 알 수 없다. 2023년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당시에도 김 총비서의 러시아행은 출발 당일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또, 당초 예상했던 러시아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도 빗나갔다.

북중 신압록강대교 개설 동향(사진=통일부)
북중 신압록강대교 개설 동향(사진=통일부)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파라오 슬롯을 계속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하려는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지나치게 의존함에 따른 리스크를해소하고, 민생과 경제 차원에서 중국과의 원활한 교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북중 관계 개선의 징조로 통일부는 북중신압록강대교 공사 재개와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추진 등을꼽았다.

통일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북한이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신압록강대교의 세관 시설의 추정 면적은 5만 2천 평으로 현재 사용되는 조중우의교의 세관시설(1만 5천 평)대비 3.5배 정도 크다. 러시아와 연결되는 두만강의 화물 터미널(1만 4천 평)보다도 3.7배 이상 큰 파라오 슬롯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중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안 들어가는 동향들, 여러 가지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북한 인사와의 교류가 없는 점 등을 봤을 때 약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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