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슬롯장관회의 10개월 만...50분 개최
왕이 부장 "한중 자주 왕래하고 친근해져야"

조태열 슬롯부 장관과 왕이 중국 슬롯부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SPN)
조태열 슬롯부 장관과 왕이 중국 슬롯부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SPN)

(도쿄=박세림 기자) 조태열 슬롯부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 한중 관계의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과 왕이 중국 슬롯부장은 21일 일본 도쿄 뉴 오타니 호텔에서 약 10개월 만에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5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슬롯장관회담을 상기하며 "이후 10개월 간 긴밀히 소통하며 한중관계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온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특히 시 주석의 APEC 참석을 기대하며 "시 주석의 방한으로 민생 증진과 호혜적·실질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이 중요하다"며,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 슬롯부장이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조태열 슬롯부 장관을 기다리며 취재진에 웃어주고 있다(사진=SPN)
왕이 중국 슬롯부장이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조태열 슬롯부 장관을 기다리며 취재진에 웃어주고 있다(사진=SPN)

왕 부장은 이날 "중한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나라이며, 떼려야 뗄수 없는 동반자"라며, "자주 왕래하고 갈수록 친근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가 "중국인민항일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80주년이고 한반도 광복 80주년으로 중한 양국에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 중요한 해"라며 "역사는 교과서와 같아서 교과서로 계시를 받을 수도 있고, 경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이 언급한 중국인민항일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80주년과 광복 80주년은 모두 '항일'을 키워드로 하는 만큼 반일·반미 전선 구축의 의도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왕 부장은"우리 미래의 앞길을 밝힐 수 있고, 미래에 대해 중한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올바른 길을 확보할 수 있다"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한 양국이 각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중 슬롯장관회담은 약 50분에 걸쳐 진행됐다.

조태열 슬롯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한중일 슬롯장관회의에 앞서 함께 만찬을 나눌 예정이다. 한중일 슬롯장관회의는 22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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