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7일 한국에 대한 미국의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야당이 결의안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여당도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 공동 추진에 초록불이 켜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 촉구 결의안 추진'과 관련해 "외교적인 문제이니까 초당적으로 대응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 국가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 국가 지정 사태 해결을 위해 우리 당은 총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추진하는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 국가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반대하면 국민의힘은 한미동맹 파탄 세력으로 규정될 수밖에 없다"며 여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여야는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 지정 철회 촉구 결의안 추진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 에너지부(DOE)가 우리나라를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로 지정한 것에 대한 책임론을 두고는 부딪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 탄핵 상황에 권한대행까지 탄핵하고 친중 반미 노선의 이 대표와 민주당이 국정을 장악한 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거대 야당의 탄핵 폭주"가 원인이라면서 "언제 탄핵당할지도 모르는 대한민국 정부 인사에게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이) 진지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 지정에 대해 "완벽한 외교 실패이자 외교 참사이고, 정부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년 안에 핵무장을 할 수 있다느니 핵무장을 해야 한다느니 이런 허장성세와 현실성 없는 핵무장론, 또 대한민국 같은 나라에서 함부로 동맹국에 대한 통보나 언질 없이 계엄을 선포하고 연락조차 응하지 않는 이런 상황이 대한민국 국가체제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며 "(이러한 것들이) 결국 온라인 카지노 합법 사이트 지정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