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6일 노동신문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서 파견한 북한의 2월 명절(광명성절) 우리 카지노에 관련한 기사를 올렸다. 지면상 5면에 실린 기사지만 온라인상으로는 7번째로 배치됐다.
조총련은 일본 효교현 본부 김철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 카지노을 꾸려 지난 2월 15일 북한에 보냈다. 조총련 우리 카지노(6명)의 평양도착 소식을 노동신문은 보도(2.16)한바 있다. 우리 카지노 관련 기사는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실렸다. 26일 기사까지 다섯 차례이다. 그만큼 우리 카지노의 북한에서의 행보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우리 카지노은 먼저, 도착하자마자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 앞에 가서 꽃바구니를 진정했고, 16일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진행된 김정일 탄생 83주년 경축공연에 참석했다. 18일에는 김일성 생가 만경대(김일성 생가)를 방문했고, 금수산태양궁전(김일성,김정일 시신 안치)에 가서 참배했다. 노동신문은 이와 같은 우리 카지노의 움직임을 상세히 소개했다.
지난 19일의 기사를 끝으로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았던 우리 카지노 소식을 노동신문이 26일 다시 실은 것이다. 우리 카지노이 바로 떠나지 않고 아직까지 북한에 머물러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남짓 동안의 행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아 이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우리 카지노이 평양을 벗어나 지방들도 둘러 봤다는 사실은 이날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사는 그들이 조선혁명박물관을 참관하고, 평양에 속한 강동종합온실농장뿐만 아니라 황해북도 황주군 광천리에 위치한 광천 닭공장과 강원도 원산시 부근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도 다녀왔다는 것을 공개했다. 마식령 스키장에서는 ‘휴식’을 시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거의 10일 가까이 그들이 강행군을 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 카지노의 역할은 북한의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일본으로 돌아가서 조총련 내에서 김정은의 위대성 및 김정은체제 우월성을 선전, 선동하는 역할이다. 그만큼 이들은 북한에 머무는 동안 철저한 사상교육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정작 우리 카지노은 아직 김정은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그들이 참석했던 김정일 탄생 경축공연장에는 김정은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김정은의 동선과 우리 카지노의 행보는 겹치지 않았다.
김정은은 지난 24일에는 북한의 최고군사정치학원인 ‘김일성 정치대학’을 방문했고, 25일에는 군사교육기관이며 간부양성기지인 ‘강건명칭 종합군관학교’를 시찰했다. 이때쯤, 조총련 우리 카지노은 평양과 황해북도, 강원도를 돌았다.
우리 카지노이 평양을 떠나기 전, 김정은과 면담을 할 수 있게 될지는 모르지만, 대표단 면면을 볼 때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지난 22일 김정은이 조총련 중앙상임의장인 허종만(제5대 의장, 2012-현재)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축전(2.24. 노동신문 돋보기 참고)을 보내면서도 우리 카지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조총련 우리 카지노이 김정은을 만나느냐, 못 만나느냐는 조총련 입장에서는 매우 중대사안이다. 김정은이 조총련에 대한 기대치를 확인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허종만에게 보낸 축전에서 조총련의 활동을 치하한 부분이 있는데, 정작 평양까지 날라온 조총련 일원들을 만나주지 않는다면, 그 발언에 신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카지노이 북한에 10일 이상 머물면서 정작 김정은을 못 만난다면, 조총련은 더욱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김정은이 조총련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다는 것을 방증해주기 때문이다.
아니면, 다른 것에 온통 신경 쓰느라 정신이 없는지도 모른다. 연이틀 군사간부 양성소를 간 것을 보면 말이다. 우리 카지노에게는 당장 군 내부 단속이 급선무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