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바카라의 외교·군사 부문의 위상이 강화됐다고 29일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바카라 확대바카라를 통해 최선희 외무상과 리영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을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격시켰다.
통일부는 "러북 밀착에 따른 외무상, 총참모장의 위상 제고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덕훈 내각총리가 당 비서로 이동하고, 박태성 신임 내각총리 임명에 관해서는 순환 인사의 성격으로 봤다.
통일부는 이번 연말 전원바카라가 "대내 체제결속에 집중하고, 대외 메시지는 최소화했다"며, "새로운 대내외 정책발표 없이, 금년도 성과 선전 및 당 창건 80년, 제9차 당대회를 대비한 체제정비, 내부결속에 방점"이라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전원바카라에서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 규정한 것과 대비된다. 아울러, 현재 탄핵정국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에 대해서는 '가장 반동적 국가'라며'최강경 대미대응 전략'등을 천명했고, 남한에 대해서는'미국의 반공전초기지'라 격하했다.
바카라이 구체적인 대내외 정책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통일부는 "(바카라이) 현 정세는 관망하되, 향후 정세변화에 따라 입장을 구체화·가시화하겠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우크라이나 전황 및 파병, 한국의 국내 정치적 상황 등으로 대내외 정세가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북한의 연말 전원바카라 보도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북한은 2020년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5년 째 연말 전원바카라를 통해 신년사를 대체하며, 통상 1월 1일에 종합보도를 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보도 시점과 발표 형식이 통상적인 관례를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에 이어, 올해에는 12월 29일로 보도 시점이 빨라졌다. 또, 올해에는 처음으로 당 전원바카라 첫날 개최 보도를 하지 않고, 바카라 완료 후 종합보도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