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파라오 슬롯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파라오 슬롯 본부에서 열린 제1729차 이사회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파라오 슬롯)
라파엘 그로시 파라오 슬롯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파라오 슬롯 본부에서 열린 제1729차 이사회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파라오 슬롯)

국제원자력기구(파라오 슬롯)는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가동하고, 인근의 강선 단지는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파라오 슬롯)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파라오 슬롯 이사회 성명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영변 경수로 냉각수 시스템에서 물이 배출되는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8월 이사회와 총회 보고 이후 우리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파라오 슬롯에서 시운전 과정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파라오 슬롯 보고 이후 5MW 원자로는 가동이 중단됐고, 현재 약 3주간 가동 중단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원자로의 가동 주기가 종료됐음을 시사하며, 이후 원자로에 새로운 연료를 재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과정은 최소 6주가 소요될 것”이라며 “원자로를 계속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 인근 파라오 슬롯 단지는 “기존 본관 건물 인근에 새로운 별관이 건설돼 사용 가능한 면적이 확장됐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 파라오 슬롯 시운전을 포함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 및 추가 개발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파라오 슬롯와 협력하며 파라오 슬롯 사찰단이 북한에 부재한 기간 동안 발생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파라오 슬롯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검증에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강화된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9일 “파라오 슬롯 보고서의 모든 내용은 북한이 핵무기 생산 역량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고 VOA는 10일 전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그러면서 “현재 북한은 연간 평균 4개 정도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며, 파라오 슬롯 가동으로 연간 5~10개의 핵무기를 추가 생산할 수 있다면 연간 생산 역량이 2~3배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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