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물질 2년 전보다 2배 증가"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2023년 3월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하고 있다.(사진=조선의 오늘)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2023년 3월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하고 있다.(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이 약 50기의 핵정품 슬롯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90기의 핵정품 슬롯사이트를 조립할 수 있을 정도의 핵분열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핵과학자협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북한 핵무기, 2024'(North Korean nuclear weapons, 2024)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무기 정품 슬롯사이트 현황을 이같이 추정했다.

이 보고서는 정품 슬롯사이트들의 관점에서미군이 발표한 자료와 민간 연구기관 자료,위성사진 자료 등 각종 자료를 종합한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론적으로 최대 90기의 핵정품 슬롯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생산했을 수 있지만, 잠재적으로 약 50기를 조립했을 것이라고 신중하게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보고서보다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서는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기고를 현대화하고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보고서는 "북한이 45~55기의 핵무기를 만드는데 충분한 양의 핵분열 물질을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으며,중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20~30기의 핵정품 슬롯사이트를 조립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연간 6기의 핵정품 슬롯사이트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10년 내 약130기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추정치는 북한이 폭발력 10kt에서 20kt 사이의 1단계 핵분열탄(single-stage fission weapons)을 만들었을 경우를 상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핵정품 슬롯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고 다양화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새로운 고체 연료 장거리 전략미사일, 단거리 전술미사일 및 해상 기반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다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정상적인 궤도로 이동하기 위해서 지구 대기권 재진입 시 정품 슬롯사이트를 보호할 수 있는 재진입체가 필요하지만 아직 이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웨덴의 민간연구단체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도 지난 6월, 올해 1월 기준으로 북한이 보유한 핵정품 슬롯사이트 수를 50기로 추정했다.

또 북한이 조립할 수 있는 핵정품 슬롯사이트 수를 최대 90기 정도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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