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정보기술(IT) 온라인 바카라들이 해외 기업에 위장 취업하기 위해 사용한 인터넷 주소12개가 미국에서 추가 차단됐다.
법원 문건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동부 연방지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도메인(인터넷 온라인 바카라) 차단이 이뤄졌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24일 보도했다.
지난 3일 연방수사국(FBI)은 북한 IT 노동자들이 미국에 위장 등록한 유한책임온라인 바카라(LLC)들과 연관된 “도메인 12개를 추가로 확인했다”며 압류를 요청했다.
FBI는 “북한 IT 노동자들이 신원을 속이기 위해 도메인과 유한책임온라인 바카라를 만들어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북한 정권을 위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도메인과 유한책임온라인 바카라 등록을 위해 해외에서 미국으로 자금을 이체했으며, 이는 대북제재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온라인 바카라는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위반하여 자금 세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FBI는 이들 온라인 바카라와 미 재무부의 대북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소재 북한 IT 온라인 바카라 ‘연변 실버스타’(Yanbian Silverstar)와의 연관성과, 북한 IT 노동자들과 관련된 수백 개의 금융 기록 및 통신 계정을 확인했다.
미 와이오밍주 주무장관실은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한 IT 노동자들과 연계된 유한책임온라인 바카라 3곳에 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와이오밍주 정부는21일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의 도구로 지목한 사업체 3곳에 대해 지난 17일 온라인 바카라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고 VOA가 24일 전했다.
이온라인 바카라들은 북한 정권을 위한 수익 창출 목적으로 사업체를 위장 등록한 뒤 자금세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와이오밍주 주무장관실은 “FBI의 수사와 주무장관실 관련 부서의 추가 검토를 통해 제공된 정보와 진술서를 바탕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체는 와이오밍주에 등록된 유한책임온라인 바카라 ‘컬처박스(Culture Box LLC)’와 ‘넥스트네츠(Next Nets LLC)’, ‘블래키시테크(Blackish Tech LLC)’ 등이다.
이달 초 FBI가 미국 연방법원에 신청한 영장청구 진술서에 따르면, FBI는 지난해 12월 최초로 와이오밍주 소재 블래키시테크라는 업체가 북한과 연계된 다른 비슷한 이름의 유령온라인 바카라에 대금 이체 등 자금 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블래키시테크의 대금 결제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이메일 온라인 바카라와 소유권이 와이오밍주에 등록된 다른 두 사업체인 컬처박스와 넥스트네츠에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오밍주 주무장관실은 이번 온라인 바카라 조치에 대해 “이들 3개 법인이 주 정부에 제출한 등록 서류에 허위 및 사기 정보를 기재했기 때문에 주법에 따라 행정 해산 절차를 밟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주리 동부 연방지방법원은 지난해 10월에도 북한 IT 온라인 바카라들이 사용한 도메인 17개를 차단한 바 있다.미국 와이오밍주가 북한과 연계된 온라인 바카라 3곳에 대해 폐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에서 지난 2019년 제정한 대북 제재 강화법 이른바 ‘웜비어법’에 따라 미국 재무부가 면제하거나 승인하지 않는 한 미국에서 북한으로 금융 거래를 하거나 미국인이 북한으로 송금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