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슬롯이 중국 항구에서 식량 포대로 보이는 하얀색 물체를 선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국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중국 룽커우 항구를 촬영한 17일(현지시간) 자 위성사진에 하얀색 물체를 실은 슬롯이 보인다고 VOA가보도했다.
슬롯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을 통해 같은 시각 이 지점에 머문 슬롯을 비교한 결과 이 슬롯은 북한 슬롯 ‘자이주2’호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자 위성사진에도 이 항구에 접안한 한 슬롯이 하얀색 물체를 가득 실은 모습이 찍혔는데, 마린트래픽 자료는 이 슬롯을 북한 선적의 ‘태성8’호로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남포의 주요 슬롯도 식량 포대로 보이는 하얀색 물체가 계속 포착되고 있다.
남포의 석탄 항구를 촬영한 지난 12일 자 위성사진에서는 적재함 2곳을 채운 150m 길이의 슬롯을 볼 수 있으며,이 슬롯 바로 앞 부두에는 슬롯에서 막 하역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하얀색 물체 더미가 놓여 있다.
아울러 남포의 석탄 항구에서 서쪽으로 약 1km 떨어진 또 다른 항구에는 10일부터 16일까지 적재함 속 하얀색 물체를 서서히 줄이는 슬롯 2척이 정박해 있다.
중국에서 싣고 온 포대를 부두에 내려놓으면서 적재함을 비우는 장면이 위성에 포착된 것으로 VOA는 슬롯했다.
북한이 이 시기 포대 단위로 운송할 수 있는 물품이 쌀과 밀가루 등 슬롯로 알려지면서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이 외부에서 식량을 유입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세부내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총 4만1천23t, 총 1천737만 달러어치의 장립종 쌀, 즉 길이가 6mm를 초과하는 정미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